일찍이 인터넷도 없고 저작권에 대한 개념도 없던 시절에, 초등학교(국민학교) 앞을 휩쓸었던 용소야 시리즈가 있었다.
삐죽삐죽 머리의 용소야가 나인볼도 하고, 축구도 하고, 야구도 하고, 쿵후도 하던, 정말 말도 안되는 해적판들이 난무하던 시절이었다.
원래는 ‘쿵후보이 친미(이것도 명작이다)’ 로 시작했는데, 온갖 상관없는 다른 작가의 작품들까지 친미의 얼굴을 갖다붙여서 해적판으로 ‘용소야’시리즈로 나왔더랬다.
그 중, ‘나인볼의 황제 용소야’가 나름 제일 유명했었는데, 내 최애는 ‘유도황제 용소야’였다
하지만, 그 원작이 카와이 카츠토시 작가의 다른 작품이란 걸 알게 된 건 최소 10년 이후였다

'비바 하이스쿨'이란 이름으로도 나왔었고, ‘캠퍼스라이벌’로도 나왔고, 최근에 ‘띠를 조여라’라는 이름으로 정식으로 학산문화사에서도 출간된 것 같다. 전자책으로도 나오다니.. 만화에도 복고붐이 있나 보다.
(아니, 그래서 도대체 원래 일본판의 제목은 뭐였던 거냐...)
88년에 연재를 시작해서 90년대 초반까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유도만화였고, 승단심사에서 만난 중학생들이 같은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함께 유도부를 만들어서 운동을 하게 되는 푸릇푸릇 청춘스포츠 물이었다. 역시나 썸타는 여학생도 나오고, 어린 시절 친구 이야기도 나오고, 라이벌도 등장하고, 여름방학 합숙소 이야기도 나온다. 적당한 개그와 진지한 열정이 넘쳐나던 , 매력있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무해한 만화였다.
어릴 때 해적판 ‘용소야’ 버전으로 하나씩 나오는 걸 기다려가며 용돈을 모아서 사 봤었는데, 나중에 다시 ‘캠퍼스 라이벌’로 전권을 구매해서 봤다. 나의 스포츠만화 패턴이 늘 그랬듯, 실제 운동에는 관심이 전혀 없는데 만화책으로 기술 이름만 디립따 외운 방구석 전문가로 만들어준 작품이었다.
아다치 미츠루로 야구를 익혔고, 용소야로 유도를 배웠고, 슬램덩크가 그 셰계를 평정해 버렸다
그러다 '바람의 검심'에 빠져서 검도장을 다니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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